GM, 美 전기차 ‘TOP 2’…“미래 모빌리티 선점 위해 기술개발 총력”
경제·산업
입력 2024-11-27 11:27:03
수정 2024-11-27 11:27:03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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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글로벌 완성차의 전동화를 견인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3분기 올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최근 차세대 전기차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대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남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앞서 전동화 시대를 가장 먼저 예고했던 GM이 다음 세대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쳐왔는지 분석해봤다.
◇1996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출시
GM의 전기차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1996년, GM은 세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EV1을 출시하며 대중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1세대 배터리 전기차를 뜻하는 BEV1 플랫폼을 적용한 EV1은 당시 1회 충전으로 약 16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최고속도 역시 130km/h에 달해 내연기관 못지않은 성능으로 등장과 함께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출시 이후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유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반발과 소송으로 인해 EV1은 출시 6년 만인 2002년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시대를 앞서 출시된 EV1의 석연치 않은 생산 중단 역사는 200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GM의 2세대 전기차, 주행거리 대폭 늘려
GM의 2세대 전기차는 내연기관 못지않은 주행거리를 목표로 탄생했다. 2016년 출시된 쉐보레 볼트EV(Bolt EV)는 BEV2 플랫폼을 적용해 383km의 주행가능거리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당시 경쟁 모델의 두 배를 뛰어넘는 국내 최장 주행 가능 거리였다.
덕분에 쉐보레 볼트EV는 2017 그린카 오브 더 이어(Green Car Of The Year), 미국 모터트렌드 2017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이후 출시된 2020 볼트EV는 개선된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동급 최장인 414km로 늘리며 다시 한번 전기차 성능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GM ‘트리플 제로’ 비전…차세대 BEV3 플랫폼 탑재
GM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뜻하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BEV3를 개발했다. BEV3플랫폼은 차종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범 적용성과 고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이를 위해 GM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새롭게 적용했다.
실제 BEV3플랫폼은 SUV, 크로스오버, 승용 및 상용차 제작에 모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 획기적인 구조를 통해,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다.
BEV3 플랫폼이 가장 먼저 적용된 모델은 럭셔리 SUV인 캐딜락 리릭(Cadillac Lyriq)이다. 올해 국내에도 정식 출시된 리릭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m의 뛰어난 동력성능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으로 주행 안정성까지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복합 465㎞로 경쟁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이며, 190㎾ 급속충전 기능을 통해 10분 충전으로 12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차세대 전동화 위한 배터리 전략 발표
최근 GM은 보다 진화된 배터리 전략을 발표했다. 커트 켈티(Kurt Kelty) GM 배터리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너럴 모터스 2024 인베스터 데이(General Motors 2024 Investor Day)에서 “전기차 배터리 및 플랫폼 브랜드인 얼티엄(Ultium)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막 적용되기 시작한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진화된 배터리 전략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배터리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커트 켈티 부사장은 “우리는 단일 소스, 단일 폼 팩터, 단일 화학물질에서 다중 화학물질, 다중 폼 팩터, 다중 공급업체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 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직사각형 형태의 리튬 이온 배터리인 프리즘 셀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GM의 결정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보다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GM은 이미 새로운 종류의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GM은 최근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35억 달러의 자금이 투자돼 인디애나주에 건설되는 두 회사의 배터리 생산 합작 공장에서는 프리즘 셀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M은 올해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GM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3만 2,0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2분기 대비로는 46%나 판매가 증가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파른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막대한 투자로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자체 배터리 셀 공장을 보유하게 된 GM은 앞으로 다양한 상품성을 지닌 전기차를 출시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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