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의벗 '투명 유리벽 충돌 방지' 야생조류 보호 캠페인
난개발로 증가하는 유리창 충돌, 새들에겐 '죽음의 유리벽'
[제주=이재정 기자] 제주자연의벗 회원탐조모임 회원들은 지난 11일 제주시 외도동 레몬숲 어린이집의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 필름을 부착해 야상 조류 보호 캠페인을 벌였다.
제주자연의벗 회원탐조모임과 함께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해 피할 수 있는 5×10 도트무늬 필름을 방음벽에 부착했다. 사용된 필름은 높이 5㎝, 폭 10㎝ 미만일 경우 그 사이를 통과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다수 조류의 특성을 활용해 만든 특수 필름이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새가 날아오는 곳 중 하나로 500종이 넘는 조류 중 약 80%가 서식하고 있다. 그만큼 한반도에서 야생 조류가 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문제는 각종 개발 사업들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함께 인공 구조물과 충돌로 새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새들은 투명하고 반사성이 있는 유리를 허공으로 인식하고 충돌하여 죽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통유리 건물이나 투명 방음벽 등이 증가하는 최근에 유리창 충돌(window strike)로 죽어가는 회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들에게는 죽음의 유리벽인 것이다.
국립생태원이 2019년 제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 방지대책 수립 연구보고서’에서도 연간 약 780만 마리의 조류가 건축물의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만 마리의 새가 인공구조물에 충돌, ‘눈 깜빡할 새’마다 새 한 마리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조류와 구조물간 충돌로 구조에 나선 사례만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1019건에 이른다.
이에 제주자연의벗은 지난해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등과 함께 제주야생조류 충돌 방지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제주자연의벗측은 앞으로도 새들이 유리창 충돌로 죽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해 조류 충돌 방지 필름을 부착하는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migame18@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 광주시 교육청, 제주항공 참사 학생 유가족에 ‘SOS 지원금’ 지급
- 박광영 시인, ‘산티아고, 햇빛과 바람과 환대의 길을 가다’ 여행 에세이 펴내
-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 등 제255회 원주시의회(임시회) 개회
- 정계·금융계·학계·기관 전문가 대거 참석, 외환시스템 개혁 토론회 ‘눈길’
- 파주시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목표”
- 경기도 “팹리스 산업, 미래 먹거리로”…토크쇼 개최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 조성
- 인천시, 특별교통수단 개선…교통약자 대책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