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동서장벽 혈맥뚫는 '달빛철도' 2030년 달린다

전국 입력 2024-01-25 20:18:34 수정 2024-01-25 20:18:34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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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동서횡단…10개 지자체‧영호남 1800만 연결
강기정 시장 "군공항‧달빛철도 이어 3단계 산업동맹"
홍준표 대구시장 "상생 발전하는 남부 경제권 이룰 것"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4월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서 손을 맞잡고 웃고 있다. [사진=광주시]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영남과 호남이 연길되는 달빛철도가 2030년부터 달리게 된다.


동서화합의 상징적 사업이 30년 만에 국회를 통과해 마침내 기적소리를 울리게 됐다. 최소 6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추진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공동환영문을 내고 “달빛철도특별법을 의결해주신 국회에 감사드린다. 큰 숙제를 해낸 기쁨을 영호남 시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크게 반겼다.


광주시는 이날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달빛철도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광주-대구 1시간대 반나절 생활권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되고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빛철도는 영호남 지역민의 30년 숙원으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된 후 수많은 연구와 토론, 여론수렴의 결과물이다. 이후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채택됐고,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11월 25일 광주시청에서 만나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을 담은 달빛동맹 강화협약을 체결하면서 속도를 냈다. 이어 강 시장은 지난해 4월 17일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홍준표 시장과 만나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전력을 쏟았다.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달빛고속철도 노선 내 6개 시‧도인 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대구와 정치권이 협력해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헌정사상 가장 많은 261명의 국회의원이 ‘달빛철도특별법’에 발의하면서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한 ‘달빛철도특별법’의 주요 내용중에는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를 연결하는 철도의 신속한 건설에 필요한 사항 규정과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 규정, 달빛철도 역세권의 체계적인 개발 위한 역세권 개발구역 지정 및 역세권개발사업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5일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이후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강기정 시장은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에 연결하는 달빛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포함한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의 삶을 연결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철도건설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등으로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호남 동서에 걸친 새로운 내륙권 광역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일자리와 대형규모의 병원·문화·여가·쇼핑시설 등을 지방으로 분산시킬 수 있게 되며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1단계 하늘길(군공항)과 2단계 철길(달빛철도)에 이어 3단계 산업동맹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2030년 기차를 타고 광주에서 대구까지, 동해에서 서해까지 달릴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신발 끈 고쳐 매고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시장은 축하 메시지에서 "최초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간선철도인 달빛철도는 금전적 환산이 어려운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영호남 동서장벽에 혈맥을 뚫는 철도다"라며 "달빛철도를 타고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발견하며 상생 발전하는 남부 경제권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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