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밸류업 밀고 반도체 끌고"…"코스피, 3,050 간다"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나오면 상승세 끝" 전망도
증권·보험·지주사 등 ‘만년 저평가주’도 상승 랠리
'밸류업 정책' 기대 외국인 뭉칫돈 몰린다
저PBR 최대 수혜주 ‘현대차’ 집중 매수…한달 25% 상승
"수출 회복되면 상반기 코스피 3,050 상단 가능"
[앵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PBR주 돌풍에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러브콜을 보내며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인데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장 마감과 함께 연초 국내 주식시장 흐름 먼저 체크해볼까요.
[기자]
코스피가 전일(19일) 1년 9개월 만에 2,680선에 안착했습니다.
오늘은 사흘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2,650선에서 공방을 벌였는데요.
최근 저PBR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의 메인 수급 주체는 외국인인데요.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 6조원대 쇼핑에 나섰습니다.
불황을 피해 중국에서 탈출해 표류하던 자금까지 가세하는 중인데요.
아직 2월인데, 올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살펴보면 10조원이 넘습니다.
이는 연도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 기준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단연 저BPR주죠?
[기자]
네. 지난 한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입니다.
현대차는 저PBR주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2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아 역시 저평가주 수혜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사상 처음으로 현대와 기아의 시총 합산액이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금융, 증권, 보험, 지주사 등 만년 저평가주들이 상승 랠리를 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상장 공기업으로까지 저평가주 기대감이 확산되며, 한전, 한국가스공사 등의 주가도 들썩였습니다.
관건은 다음주 월요일이죠.
오는 26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재료가 소멸될까, 아니면 연속성이 이어질까, 의견이 분분한데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의 장세가 펼쳐질지, 혹은 수혜주들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상당합니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는 청신호지만, 밸류업 발표 후 단기 조정은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저평가 업종에 단기적인 주가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현재는 실적 등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정책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가 싸면서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주목도는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저평가주가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반도체주도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도 상당합니다.
SK하이닉스가 15만3,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13조 규모의 AI 반도체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와함께,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오는 21일 인공지능(AI) 바람을 몰고 온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데이터센터 호황에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결과에 따라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가운데, 상반기 코스피 3,000선 돌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상상인증권은 상반기 코스피가 3,05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수출 회복 추세가 확인된 가운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증시 추가 상승이 이뤄질 거란 분석인데요.
상상인증권은 "수출 업황 회복 확인시 올해 상반기에 코스피 PBR 1.1배 수준인 3,050포인트선에서 상단을 형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증권부 김혜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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