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830억원…전년比 1.7% 증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 1조68억 원의 매출과 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수준의 매출에도 국내 이익 개선과 서구권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등이 고객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확대됐다.
해외 시장은 중화권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중심의 서구권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은 MBS 채널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5,63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국내 생활용품의 경우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e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설화수는 ‘진설’ 라인업의 확대 및 ‘윤조 립밤’ 등 혁신 신제품의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헤라는 신제품 ‘루즈 클래시’를 출시하며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존재감을 높였다. 라네즈는 ‘워터뱅크 크림’ 리뉴얼 등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토베리어 365크림’을 리뉴얼 출시한 에스트라도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한율도 새롭게 출시한 ‘달빛유자 비타톤업 애플존 패드’가 올리브영 온라인몰 마스크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냈다. 일리윤의 경우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워퍼프걸’ 에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 이치’ 라인이 올리브영 바디 케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라보에이치도 ‘두피 강화 샴푸’가 1월 ‘올영픽’ 샴푸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 하락한 3,3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미주에서 40%, EMEA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와 EMEA 지역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미주에서는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 라네즈를 비롯해 MBS 및 온라인에서 선전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EMEA에서는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매출이 2배나 증가한 라네즈가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니스프리도 영국의 멀티 뷰티 스토어인 ‘Space NK’에 새롭게 입점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축소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런 가운데도 MBS 채널 확대로 젊은 고객층 유입이 증가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공병 수거 캠페인 ‘BOTTLE RE:PLAY’도 전개하며 친환경 브랜드의 입지도 다졌다. 에뛰드는 MBS를 비롯해 에이블리, 무신사 등 신성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에뛰드 마이 베스트 톤 아이 팔레트’ 등 신제품 출시로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리더십도 확대했다.
에스쁘아는 립 신제품 ‘노웨어 바밍 글로우’가 올리브영 립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MBS와 e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봄 메이크업 캠페인 등 브랜드 매력 강화에도 매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입점 살롱이 지속해서 확대 중인 아윤채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남성 타깃의 ‘익스프레스 다운펌’ 출시 등 시술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오설록은 매장 방문 고객의 증가와 함께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수요 확대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바닐라 허니 블랙티’ 등 고객 트렌드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통해 브랜드의 경쟁력도 제고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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