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허리 통증 호소하는 아이, 척추측만증 의심

문화·생활 입력 2024-08-13 07:43:32 수정 2024-08-13 07:43:32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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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자세 유지, 척수 보호, 신체 균형 등 신체의 기둥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가 변형돼 허리 통증 및 운동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바라볼 때 일자로 곧게 뻗어야 할 척추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굽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척추의 회전축까지 변형되어 3차원적 기형이 발생하는 경우를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으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도 선천적으로 척추 형성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의 가장 큰 문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고 잘못된 자세로 인해 휜 정도가 악화돼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진행 상태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골격 변형이 일어나 신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의료진 주도 아래 정밀한 진단을 통해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의 자가 진단 방법은 양쪽 어깨 높이 차이, 뒤에서 보았을 때 척추의 휘어짐,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어깨뼈의 돌출 여부, 양쪽 골반 높이 차이, 가슴 크기나 높이의 비대칭성 등이 자가 진단 방법으로 꼽힌다.


또한 세수나 양치 시 허리를 숙일 때 허리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 경우, 신발 굽이 한쪽만 빨리 닳는 경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정밀 진단하는 방법은 엑스레이 촬영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있다. 이를 통해 척추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상태에 따라 대기요법, 보조기 착용, 비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척추측만증 진행 여부를 연 2회 정도 방사선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발생한 경우 C-arm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이나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 주사는 손상된 힘줄, 근육, 인대, 연골의 세포 재생을 촉진해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척추측만증 치료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도수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정승호 더힘의원 문정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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