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놀러오세요~”…'리뉴얼 경쟁' 펼치는 유통가
[앵커]
요즘 물건을 살 때 마트나 백화점에 직접 가기 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죠.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쇼핑의 공간을 재미와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하고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이 생존 전략의 하나로 ‘리뉴얼’을 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쇼핑하고 장보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깨고, 즐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겁니다.
[브릿지]
“이마트가 경기 남부권 시장 공략을 위해 죽전점 내부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매장들이 빽빽하게 들어섰던 과거와 달리 1층에 마치 스타필드의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책 디자인의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상위 매출을 자랑하던 스포츠 매장에서는 직접 골프채를 휘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채를 선택할 수 있고, 주말마다 공연이나 ‘클래스’가 열리기도 합니다.
[싱크] 이지은 / 이마트 리징담당
“죽전점은 기존의 대형 이마트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그 공간을 고객에게 내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고객들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와서 휴식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16년만에 변신을 시도한 이마트 죽전점은 이날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이름을 바꾼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다른 대형 백화점과 아울렛들도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백화점’이라는 이름을 빼거나 각 회사의 이미지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기존 점포를 바꿔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유명 식음료를 맛볼 수 있는 형태의 ‘종합 쇼핑몰’로 새단장하는 겁니다.
롯데는 기존에 구분해서 운영하던 백화점과 쇼핑몰을 합쳐 ‘타임빌라스 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 오픈하고,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7월 영업을 종료한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이 편리성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항해 하나의 놀이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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