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수면 임플란트, 시행 전 주의 사항은

문화·생활 입력 2024-09-03 16:04:02 수정 2024-09-03 16:04:02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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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증, 일명 '덴탈 포비아(Dental Phobia)'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고 있다. 특히 치아 대부분이 탈락해 전체 임플란트 시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치과 치료 공포로 인해 치료를 주저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일부 환자들은 수면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나 마취 부작용을 염려해 이마저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과 공포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어린 시절 치과에서 겪은 통증, 불쾌한 치료 경험 등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치과 치료가 통증을 동반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공포감을 키우기도 한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의 절개 과정은 이러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치과에서 들리는 기계 소리, 특유의 냄새, 밝은 조명 등도 환자에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치과 공포증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미룰 경우 치아 기능이 저하되고, 잇몸뼈가 퇴축되는 등 구강 건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추가적인 뼈이식 수술을 해야 하거나 임플란트 치료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고 적절한 시기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 임플란트를 꼽을 수 있다. 수면 임플란트는 환자가 수면마취 상태에서 시술을 받게 해 치료 과정 중 공포, 불안 등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수면 임플란트는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유도해 의식은 남기되 통증, 불쾌감 등을 기억하지 않도록 한다. 가수면 상태에서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한데 이를 의학적으로 '의식하 진정 요법'이라고 부른다.


다만 수면 임플란트 시술 전 환자 개개인의 신체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1:1 상담과 정밀 검사를 통해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하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후 미다졸람, 식염수를 희석한 진정제를 자동주입기를 통해 천천히 주입,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혈압과 맥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린지펌프를 통해 약물 주입량을 정확히 조절하여 시술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시술 중 환자의 가수면 상태와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나아가 혈압, 심박 수,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해 시행한다면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정용섭 연세뉴치과의원 천안아산역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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