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유지욱 교수팀, 모야모야병의 뇌졸중 연관 혈관신호 확인

건강·생활 입력 2025-12-29 14:46:14 수정 2025-12-29 14:46:14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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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사진=경희대병원]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혈류가 부족하거나 혈관이 불안정한 것이 특징으로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의 영상학적 혈관 벽 이상 신호 형태를 확인하고, 뇌졸중 진단과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 125명의 고해상도 혈관벽 MRI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덩굴처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의 Ivy Sign(VIS)이 공통적으로 관찰됨을 확인했다. 해당 신호는 혈관의 기능적 변화가 ‘조영 증강’ 형태로 보여지는 영상의학적 소견이다. 

또한, 연구팀은 Ivy Sign(VIS)의 범위와 정도를 정량화하는 TVIS(Total Vessel Wall Magnetic Resonance Ivy Sign score) 체계를 활용해 뇌를 6개 고랑 영역(상전두, 하전두, 전중심, 중심, 후중심, 두정)으로 나눈 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중심부 고랑에서 Ivy Sign이 광범위하게 가장 많이 관찰됐으며,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점차 적게 나타났다. 추가분석을 통해 TVIS 점수가 높을수록 허혈 및 출혈형 뇌졸중 위험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는 “Ivy Sign는 혈관 벽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신호 강도로 모야모야병의 활성화 또는 병리적 진행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영상적 특징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Ivy Sign을 평가하는 TVIS 체계가 뇌졸중의 종류와 혈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예측적 영상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적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 제목은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혈관벽 MRI로 관찰되는 고랑 고신호 혈관 징후’로 SIC급 국제 학술지인 ‘뇌졸중:혈관 및 중재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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