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전 김천시 부시장 기고] 소나무를 더 푸르게 하는 가을 단풍
전국
입력 2024-11-18 10:12:23
수정 2024-11-18 10:12:23
김정희 기자
0개

김천에서 시작한 공직생활, 대구와 서울을 거쳐 고향에 돌아왔더니 어느새 나는 중년이 되어 있었다. 돌아보면 청춘은 몹시 짧았다. 어쩌면 청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 대해 더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남은 시간을 보람 있게 살아야 할 텐데, 생각이 자꾸만 깊어진다.
‘연어’가 그러하듯 다음 세대를 위해서 준비하는 게, 내게는 의미 있는 삶인 것 같다. 힘들었지만 노력하면 미래가 보장되었던 우리 세대는 그런대로 살만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많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직장 구하기가 힘들고, 삶이 너무 팍팍해 결혼과 집 장만을 포기한다니 그 불만이 이해된다.
내가 국가의 일을 하는 공무원으로 살아왔기에, 그들에 대한 빚진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일들을 생각하니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또 다른 길이 보인다. 분명 새로운 길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면, 소나무의 푸르름은 더 짙어진다. 내 삶도 조금씩 단풍이 들어가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게 아름다운 것이라 했다. 우리 후손의 빛나는 청춘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멋진 가을을 위해, 한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겠다. 젊은 청춘들을 위해.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남원시, '전북형 반할주택' 본격 추진…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 선도 도시로
-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및 ‘2023년 1차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김승수 의원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 비율 낮은 기관...국방부, 교육부, 해수부 순”
- 김위상 의원 “배달 라이더도 양극화, 非플랫폼이 더 배달하고 더 적게 받는다”
- 수성구, ‘2025 제1회 뚜비 댄스대회’ 개최
- 수성구 범어3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삼계탕 나눔 행사 개최
- 영덕군 남정면, 바다와 노래로 하나 되는 화합의 노래자랑 열려
- [영덕군 소식] 제30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 오는 23일 영덕서 열려
- 부산시, 1조883억 규모 제3차 추경 편성…경기회복·민생안정 도모
- 남원시, 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손해배상 소송 패소에 "깊은 유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남원시, '전북형 반할주택' 본격 추진…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 선도 도시로
- 2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및 ‘2023년 1차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3김승수 의원 “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 비율 낮은 기관...국방부, 교육부, 해수부 순”
- 4김위상 의원 “배달 라이더도 양극화, 非플랫폼이 더 배달하고 더 적게 받는다”
- 5수성구, ‘2025 제1회 뚜비 댄스대회’ 개최
- 6수성구 범어3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삼계탕 나눔 행사 개최
- 7영덕군 남정면, 바다와 노래로 하나 되는 화합의 노래자랑 열려
- 8제30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 오는 23일 영덕서 열려
- 9부산시, 1조883억 규모 제3차 추경 편성…경기회복·민생안정 도모
- 10심창섭(티웨이항공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 모친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