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兆 대어’ LG CNS, 코스피 상장 첫날 9.85% ‘뚝’
금융·증권
입력 2025-02-05 17:28:20
수정 2025-02-05 18:25:24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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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9.85%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21조원의 증거금과 122.9대 1이라는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수윤 기잡니다.
[기자]
코스피 상장 첫 날, LG CNS는 공모가 6만1900원보다 9.85% 내린 5만5800원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LG CNS는 공모가보다 5% 내린 5만8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 10%대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LG CNS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왔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분야의 주요 강자로 꼽히는 LG CNS는 IT 및 AI 시스템 개발이 주요 매출원으로,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면서 'AI 수혜주'로 주목받았습니다.
LG CNS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5만3700~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에 확정했습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약 99%는 밴드 최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돼 경쟁률 122.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총 21조144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기대와 상반된 결과는 상장 때부터 우려됐던 높은 ‘구주매출’ 부담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상 구주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투자금 회수)에게 간다는 점에서 IPO 시장에서 악재로 간주됩니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업의 비중이 높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단기간 내에 주식 매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LG CNS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 중 약 6000억원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DX 연구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입니다.
LG CNS가 혹독한 신고식을 이겨내고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윤입니다. /suyu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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