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원LG’ 연합군으로 1400兆 AI데이터센터 공략

경제·산업 입력 2025-12-06 09:00:04 수정 2025-12-06 09:00:0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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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LG그룹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이라 불리는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전방위 공략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이 제시한 ‘AI·바이오·클린테크(ABC)’ 전략의 핵심 축으로, 그룹 내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하나로 묶어 ‘원(One) LG’라는 강력한 연합군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서며 실질적인 수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공략 비전과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친환경·초고효율 인프라 제공’과 ‘원 LG'를 기반으로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의 파트너십’으로 요약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괴물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LG는 고효율 액체 냉각과 폐열 회수 기술을 통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고밀도 ESS를 활용해 '넷제로(Net-Zero)'를 지향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이다.

또한, '원 LG'를 기반으로 '원스톱 턴키(Turn-Key)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원LG는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결집한 통합 솔루션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냉각 시스템(LG전자) △설계·구축·운영(LG CNS) △첨단 전력 시스템(LG에너지솔루션) 역량을 한데 묶어 '원 LG'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AI 서버의 발열을 잡는 '열 관리 시스템(Thermal Management Solution)'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전 생태계를 아우르는 것이 핵심이다.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고객사(MS 등 빅테크) 입장에서 여러 업체를 상대할 필요 없이, 냉각-전력-운영을 하나로 묶은 최적의 설루션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LG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MS의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LG그룹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AIDC 테크쇼’를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린다. 

이번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류재철 LG전자 CEO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현신균 LG CNS CEO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LG그룹은 냉난방공조(HVAC)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폐열 회수 설루션, 데이터센터 그리드 기술, 토탈 전력 설루션, 모듈러 AIDC 등을 소개했다.

 AI 인프라 확대를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과의 대규모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정조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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