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익 4.5조…대출 증가에 전년比 3.4% 증가

금융·증권 입력 2025-02-06 15:55:19 수정 2025-02-06 15:55:19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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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그룹사인 신한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을 시현하며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47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룹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다만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그룹 전체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93%,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1년 사이 0.04%p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이에 대해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 이상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지난해 연간 비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이는 확대된 자본시장 변동성이 유가증권과 파생·외환 관련 손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과 148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 확대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연간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306억원) 4분기 중 기부금(△454억원) 등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03%로 적정 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6954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익 3조6954억원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3%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7.6% 증가했고,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2.5%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도 5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에 힘을 실었다. 

신한카드는 연간 당기순이익 5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 감소했지만 은행을 제외한 그룹사 순익 중 가장 큰 규모다. 신한금융은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이자/배당수익 증가 영향으로 금융손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000억원이고, K-ICS비율의 잠정치는 20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대해 부동산 자산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 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간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143.6% 늘어난 245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 감소와 해외대체자산에서 평가 손실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감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업무 담당자가 헤지(위험회피) 목적으로만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지만, 성과급 등을 위해 투기적 선물 거래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8월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1300억원 규모 손실을 냈다. 당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고, 손실분이 실적에 반영됐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고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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