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직 사퇴 후 첫 지역 행보는 '부산'…"우리에게는 '부산'이라는 카드가 있었다"

영남 입력 2025-03-11 18:17:03 수정 2025-03-11 18:19:34 김정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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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 열고 정치 복귀 본격화
"개헌, 지금은 시대를 바꿀 좋은 기회"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산업은행 부산 이전, 끝까지 도전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정옥 기자]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이후 첫 지역 행보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난 총선 개헌저지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걱정에도 부산이 이를 지켜줬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그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어 "지난 총선이 대단히 어려웠다. 그때 우리에게는 '부산'이라는 카드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당시 부산이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셨고 대한민국을 지켜주셨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부산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부산을 제일 먼저 찾았다"고 부산시민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지만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로 갈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업 같은 확실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고도산업을 가지고 있고 자본의 국적이 중요한 시대, 그 자본이 속한 블록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한미일 블록에서 국익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것이 시대의 카드"라고 주장했다.

조기대선 정국 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대를 바꿀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과 계엄은 헌법에 나와 있지만 그동안 정치인들이 암묵적 규칙으로 지켜오다 최근에 깨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시대를 바꾸고 새로운 주인공이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 구시대를 닫는 궂은 일을 하겠다는 희생이 필요하다"며 "지금 중요한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그런 각오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자기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좋은 정치를 해야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위험한 상황을 막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그는 "민주당이 막고 있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된다"며 "정치인의 신념이 합쳐지면 놀라운 일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될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글로벌 허브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침묵한 것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지역을 찾아 현안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은 의식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막는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명분이 있는 것이라면 시민의 뜻과 정치인의 집념이 합쳐지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가 열린 부산진구 영광도서 앞 거리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비판하는 집회와 응원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저를 비판하는 사람도 응원하는 사람도 많이 모인 것을 봤다. 엄청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이들 모두가 합리적인 생각을, 애국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 서로 비난하지 말고 공통점을 찾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배현진, 정성국, 우재준, 박정훈, 고동진, 정연욱 등 친한계 의원을 비롯해 시민까지 모두 1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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