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패널도 '거거익선'…삼성·LGD, 완성차 시장 '겨냥'

경제·산업 입력 2025-03-16 09:46:46 수정 2025-03-16 10:02:56 유여온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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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日 혼다·소니에 초대형 패널 공급
인포테인먼트 중요성 확대…삼성디스플레이, 차량 OLED 1위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경제TV=유여온 인턴기자] TV에서 시작된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자동차로도 확산하고 있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변하는 데다, 차 안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고사양 대형 패널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혼다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한 전기차 '제로(0)'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회사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아필라'에 탑재되는 초대형 패널인 '40인치 필러투필러(P2P)' 양산에도 돌입한 상태다.

필러투필러는 자동차 운전석 앞 유리 기둥(필러) 왼쪽 끝에서 조수석 오른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가 계속해서 대형 차량용 패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대형 고사양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69억달러(약 10조원)에서 연평균 9% 성장해, 오는 2031년에는 129억달러(약 18조7000억원)로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조사의 대형 고사양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10인치 이상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LTPS LCD는 차량 패널 중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주된다.

테슬라, 벤츠, 현대차·기아차 등에 대형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이 시장에서 26.8%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1위다.
일본 샤프(14.2%), 대만 AUO(12.4%), BOE(10.7%), 삼성디스플레이(7.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초대형 패널을 탑재하는 것은 탑승 경험 혁신을 위해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중심으로 주행 정보, 영화 및 음악 감상, 게임 기능, 화상 회의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DV의 첨단 기능을 화면 전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큰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필수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 고사양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부터 90%를 넘어섰고, 차량 앞좌석 중앙에 위치한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CSD)의 평균 크기도 2023년부터 10인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LCD가 아닌 OLED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점유율(매출 기준)은 55.2%로 1위를 기록했다.

OLED 패널은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화질이 선명해 하이엔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독일 아우디 Q6 e-트론에 12.3인치, 14.5인치 OLED 패널을 공급했으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리오토 메가에도 각각 17인치 패널을 공급했다. 이 밖에 BMW그룹의 미니(MINI)와 현대차도 주요 고객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사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고객 주문에 맞춰 패널 크기가 결정되는데 계속해서 대형으로 가는 추세"라며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OLED 패널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eo-on03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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