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전국 입력 2025-03-19 14:10:02 수정 2025-03-19 14:10:02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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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포용 디자인'으로 바꾸는 일상의변화 다뤄
'나'에서 '너'로 확장하는 디자인..."차별, 소외를 공존과 배려로 바꾸는 힘"
4개 전시관 외 광주지하철 프로젝트 관심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포용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 안는가?'라는 주제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최수민 총감독이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나윤상 기자]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이런 생각을 해보자. 어떻게 디자인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디자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으로 인간 앞에 나타나고 어떤 작용으로 인간의 행위에 영향을 미쳐야 할까?

타협 없는 냉정한 경쟁 사회 속에서 ‘포용’이라는 주제를 접목시킨 디자인을 세상에 내놓으려고 하는 전시회가 준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로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지만 광주비엔날레 재단에서 주최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12년 만에 재단이 맡은 만큼 기존과는 다른 컨셉의 디자인의 세계를 추구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돋보인다. 그것은 바로 상업적 틀을 지우고 인문학적 디자인을 통해 인간적 살 냄새가 풍기는 일상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광주 라마다 호텔 충장 12층에서 제11회 광주비엔날레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에 대한 주제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주요한 포인트는 ‘너’로 지칭되는 타인이다.

현대인들은 ‘나’를 위주로 생각하면서 개인주의적 이기심이 생겨난다. 이 때 '나'보다 ‘너’라는 개념으로 확장하면 '우리'가 만들어지고 이기심보다 공동체의 배려심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 변화된 다중적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 돕고 상생하는 가치의 사회로 발전한다.

최수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디자인이 상생하는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포용 디자인’의 개념을 꺼내 들었다.

최 감독은 대한민국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기아자동차 최초 독자 기술로 차체를 설계한 세피아 모델을 디자인 했다. 현재 미국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학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최 감독은 “포용 디자인을 통해 차별과 소외를 공존과 배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는 조화로움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를 맡은 큐레이션 팀. 네 개의 전시관과 공간연출 및 광주 지하철 프로젝트 감독 모습[사진=나윤상 기자]

이를 위해서 최 감독은 전시관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눴다.

1전시관에서는 포용디자인과 세계, 2전시관은 포용디자인과 삶, 3전시관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 4전시관은 포용디자인과 미래관의 주제로 각 디자인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개막 주관에 맞춰 포용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디자인 비엔날레는 전시관 행사 뿐 아니라 더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개통 20년을 맞은 광주 지하철에서의 포용의 디자인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볼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한마디로 광주 지하철 비포어와 애프터이다.

개념적 디자인이 아닌 실용적이고 포용적인 디자인이 평범한 일상생활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바꿀지 기대되는 작업이다.

특히 이번 지하철 프로젝트에는 광주지역 학생들이 최태욱 디자인바이 대표와 함께 한 프로그램이어서 미래 광주의 변화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디자인 비엔날레 개막일은 아직 미정이다. 재단 측에 의하면 8월에서 9월 사이에 개막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일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것은 디자인의 포용성과 인문학의 재발견이 어떻게 공동체를 바꿀 수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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