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하지 성지순례 기간… 메르스·수막구균 감염 주의하세요
건강·생활
입력 2025-05-21 16:42:30
수정 2025-05-21 16:42:30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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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질병관리청은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Hajj)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행사 중 하나로, 인파가 매우 밀집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메르스는 국내에서는 2015년(186명 감염, 38명 사망)과 2018년(1명) 이후 추가 사례가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이다. 주된 전파 경로는 낙타와의 접촉 또는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이다.
이에 따라 성지순례나 중동지역 방문객은 ▲낙타 접촉 자제 ▲생낙타유 섭취 금지 ▲덜 익힌 낙타고기 섭취 금지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순례자들에게 다국어 감염 예방 안내문을 제공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귀국자에 대한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중동지역(13개국)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여행객은 입국 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나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 단계에서 신속히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추가 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하지 성지순례와 관련된 수막구균 감염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 사람은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이 권장된다.
의료기관에는 DUR·ITS(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및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해 입국자의 해외여행 이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력이 있는 발열 또는 두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수막구균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성지순례나 중동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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