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생태계에 장기 베팅…“시장 선점”
경제·산업
입력 2025-05-22 17:24:22
수정 2025-05-22 18:02:29
이혜란 기자
0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참가
3월, 정관에 ‘수소 사업’ 추가…전사적 진출 공식화
中 광저우·韓 울산에도 연료전지 생산기지 구축
美에 ‘HTWO 에너지 서배너’…청정 물류 운송 ‘탄력’
7년 만 신형 ‘넥쏘’…수소차 시장 재공략 시동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 자격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 산업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수소 생산부터 상용차 확대까지, 수소 시장 선도 의지를 담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이혜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며 수소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이날 패널 세션에서 “수소 경제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모의 확대와 표준화”라며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수소 사업’을 추가하고, ‘에너지 수소 사업본부’를 신설해 그룹 내 수소 사업 컨트롤타워를 세웠습니다. 이 조직은 장 부회장이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편제됐습니다. 수소 사업을 그룹 전략 사업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차는 국내외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에 2023년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를 설립한 데 이어, 국내에선 울산에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연료전지 공장을 착공할 예정입니다.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는 대형 상용차 전용 시설 ‘HTWO(에이치투) 에너지 서배너’를 조성하는데, 이 시설 가동으로 북미시장에서 전개 중인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승용차 부문에서도 현대차는 최근 7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넥쏘’를 공개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는 전략.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부터 충전 인프라, 승용차와 상용차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인 수익을 쫓기보단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수소 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시기를 대비한 선제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준비위원회’ 참석
- “조현준 선구안 빛났다” 효성, AI 선제투자로 유럽 전력시장서 ‘훨훨’
- 삼성, 바이오 승부수 던졌다…지배구조 개편 ‘촉각’
- 동탄 분양에 7만명 ‘북적’…지방은 ‘썰렁’
-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CDMO·시밀러 사업 분리
- ‘본업 부진’ 한화갤러리아…‘김동선 신사업’ 돌파구 될까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제품 개발
- “AI가 맥락 이해”…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 공개
- 플레이스, 티맵모빌리티 공식 광고대행사로 선정
- 현대차·기아, 인천공항과 MOU…"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 제공"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기장군 "매주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가족 사랑의 날 운영 활성화
- 2고양시, “시민은 청사순례...백석별관은 텅 비어 있다”
- 3인천 아이패스, 시외버스 제외 '복지 허점' 드러나
- 4가평군, '자라섬 생태관광 개발'… 환경 보전은?
- 5대경대 김건표 교수(연극평론가), ‘부산국제연극제’ 글로벌 포럼 좌장 맡아
- 6여수 전역에 걸린 '이재명 낙선' 현수막… 선관위는 왜 못 막았나
- 7양주시청 볼링·육상팀, 경기도체전 2연패 달성
- 8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준비위원회’ 참석
- 9코웨이 야심작 '아이콘 프로 정수기' 출시
- 10“조현준 선구안 빛났다” 효성, AI 선제투자로 유럽 전력시장서 ‘훨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