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고비’ 청소년 허가? 오남용 우려 ‘모락모락’

건강·생활 입력 2025-05-30 18:35:49 수정 2025-05-30 18:35:49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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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위고비’ 청소년 허가? 오남용 우려 ‘모락모락’


[앵커]
지난해 10월 출시돼 열풍을 일으켰던 비만약 ‘위고비’의 청소년 처방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사용할 수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게도 위고비 사용을 허가한 상태입니다. 청소년 처방이 허가될 경우 오남용 우려가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등이 체중 감량 비법으로 언급하면서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은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는 장에서 분비돼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GLP-1을 모방해 만든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입니다. 위에서 음식물의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 효과를 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전문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1000억 원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위고비 제조사인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에 대한 사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위고비를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청소년 대상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고비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했으며, 이듬해에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연령대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대상자는 같은 성별과 연령대 기준 체질량지수(BMI) 상위 5%에 해당하는 고도비만 청소년입니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자료 등을 검토해 청소년 대상 적응증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와 한국은 비만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기준에 맞는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청소년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지만, 오남용 우려에 대비한 관리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너무 마른 청소년이 외모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만 치료제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통해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투여해야 합니다.
아직 위고비의 청소년 대상 허가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한 다이어트 목적의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철저한 홍보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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