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187, 정신병원 입원 “조직 충성했지만 갑질에 눈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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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7-08 08:43:13
수정 2025-07-08 08:43:13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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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 나주병원 갑질 의혹 논란
팀원 출근 인사 무시하고 회의 때 맞춤형 의견 강요
직원들 “화나고 떨리고...자기 검열하게 돼”

해당 직원은 충격으로 인해 190에 이르는 고혈압과 두통, 우울증을 호소하며 정신병원까지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2011년부터 나주병원 직원으로 있는 의료사회사업과 A팀장은 1일 의료부 의료사회사업과에서 의료부 정신건강과로 인사이동을 명령 받았다.
A팀장은 이번 인사가 6급인 팀장에서 공무직 또는 8~9급이 하는 조사원으로 강등 조치된 것으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입장이다. 그의 상사인 B과장에 대한 갑질 의혹을 상부에 보고한 것이 오히려 보복성 인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A팀장과 팀원들은 지난 1월 B과장 부임 직후 직원들의 인사를 안 받아준다던가 회의 시 팀원들이 낸 의견에 대해 자신의 견해와 맞지 않으면 말을 자르고 맞춤형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고 증언했다.
또, B과장은 팀원들에게 A팀장에 대해 뒷 담화를 하면서 “고인물”, “일을 못한다‘ 등의 험담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팀원은 B과장의 인사 무시에 대해 특정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 날 출근을 일찍하는 날이어서 정확히 기억한다“면서 ”B과장과 다른 부서 과장 이렇게 두 명이 있었는데 B과장만 인사를 받고도 얼굴을 돌려버렸는데 다른 과장은 정중히 인사를 받아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사를 거절당할 때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지는 증언에서 C팀원은 “어느 날 B과장이 개인 방으로 부르더니 A팀장에 대한 험담을 했다”면서 “A팀장을 마치 우리 팀 적폐 인사로 규정 지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B과장과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어려움 등에 대해 A팀장은 의료부장에게 상담을 요청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A팀장 입장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소통창구로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의료부장과의 상담 후 A팀장에게 돌아 온 건 문제해결을 위한 답변이 아니라 팀장이 아닌 사원 직급의 타 부서로의 이동 발령이었다.
A팀장은 지난 4월 회의 중 갑자기 혈압이 치솟아 병원 내 의무실에서 고혈압 약을 처방받았다. 의무실 건강관리 상담 일지 기록에는 혈압이 4월 1일에는 184, 4월 7일에는 187까지 올라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A팀장이 고혈압 약 처방받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A팀장은 의무실의 권유로 타 병원 내과에 가 약을 처방받았지만 복용할 때만 잠시 혈압이 내려갔을 뿐 본질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타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을 진단받았다.
A팀장은 “B과장에게 의사소통 부분을 이야기해도 무시하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아 상부에 어려움을 토로했더니 결국 돌아온 것은 보복성 인사라고 생각하니 눈물만 날 뿐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직 운영과 발전 부분의 인사라면 충분히 수긍하고 원하지 않는 인사라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데 개인적 감정에 기반한 보복성 좌천성 인사다라는 생각에 분노가 멈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A팀장은 국민신문고,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갑짚 피해 신고를 내고 병가 중에 있다.
B부장은 보복성 인사 부분은 기획운영과 담당으로 자신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
팀원과의 의사소통 부재에 대해서 B부장은 “(팀원과의 회의 시) 업무 파악하는 과정에서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 조금 구체화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은 있어도 누구를 힘들게 하거나 제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했던 부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병원에 일찍 출근하는데 직원들 인사를 안 받아줬다는 이야기는 당황스러운 이야기다”며 “업무용 안경과 외출용 안경 두 개를 사용하다 보니 잘 안 보이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사를 다 받아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립 나주병원 측은 A팀장의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에 현재 내부 조사 중인 사항으로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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