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시스템 ‘아이온(Ion)’ 국내 출시
건강·생활
입력 2025-08-04 16:21:40
수정 2025-08-04 16:21:40
이금숙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 Ion(아이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폐암 의심 또는 확진 환자, 말초 폐 병변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섬유 센싱 카테터와 로봇 보조 시스템으로 실시간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여 조직 생검과 위치 표식술을 시행하는 로봇 보조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Endoluminal System)이다.
국가암정보센터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가장 초기 단계인 1A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75%가 넘지만, 폐암 병변의 70% 이상이 위치할 수 있는 말초 부위의 결절의 경우, 생검 시 접근이 어려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온은 인튜이티브가 수술 분야를 넘어, 폐 병변 위치 확인과 생검으로 의료 로봇의 기술력 확장을 알린 첫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 플랫폼이다. 광섬유 형태의 형상 감지 기술을 사용하여 한층 안정적이고 정밀한 조작으로 복잡한 폐 말초부위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
환자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병변 위치와 경로를 미리 설계하며, 광섬유 센서를 내장한 로봇 카테터가 초당 수백 번 카테터의 위치, 형태, 각도 등을 측정해 기관지 내 경로를 탐색하고 전체 내비게이션과 조직 생검, 위치 표식 과정 전반에 걸쳐 카테터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과정에서 형상 감지 카테터는 로봇 보조 시스템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손 떨림을 최소화하여 미세하고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직경(외경) 3.5mm의 초소형 로봇 카테터는 모든 방향으로 170도 이상 회전이 가능하며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좁고 구불구불한 폐 내의 결절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도달하기 까다로운 폐 말초 부위에서의 작은 결절까지 최소침습적 접근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존 폐 결절 생검 진료 과정과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설계되어, 투시 영상 장비(Fluoroscopy),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Radial EBUS), 콘빔 CT(Cone-beam CT) 등 기존 영상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진단 옵션을 보다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플렉시온 생검 바늘(FlexisION Biopsy Needle)'은 카테터를 통해 매우 좁은 굴곡도 유연하게 통과하여 폐 말초 부위의 조직 채취에 용이하며, 카테터 내에 있는 2mm 크기의 작업 통로(working channel)를 통해 필요 시 의료용 집게 또는 세포 채취용 브러시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해 생검을 진행할 수 있다.
인튜이티브 데이브 로사(Dave Rosa) 최고경영자(CEO)는 "폐암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튜이티브의 아이온은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접근에 어려움이 있던 폐의 깊숙한 말초 부위에서 정확한 조직 샘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최소침습 방식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 폐 생검 시 직면해야 했던 의료적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테일러 패튼(Taylor Patton) 아이온 부문 수석부사장은 “폐암 4기에 진단된 환자는 1기에 진단된 환자보다 약 세 배 높은 의료 비용을 부담한다 ” 며 “인튜이티브의 노력은 폐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온이 한국 환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인튜이티브는 적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단 관행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범 인튜이티브코리아 대표는 "2019년 아이온이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0대의 시스템이 설치되고 20만 건 이상의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이 시행되었다”며, "아이온은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 최소침습치료로 분야를 확장하고 혁신을 이어가는 인튜이티브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인튜이티브 코리아는 지난 20년간 한국 의료진과 협업하여 환자 치료와 수술 정밀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등 더 나은 최소침습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다빈치5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에 이어 이번 아이온 출시를 통해 한국의 의료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튜이티브는 2014년 다빈치 Xi 시스템, 2018년 다빈치 SP 시스템, 2024년 전 세계 2번째로 다빈치 5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했으며, 이번 아이온은 전 세계 4번째로 출시했다.
/ks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고려대 의대 성재영 교수, 신약후보물질 ‘NS101’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략 제시
-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어깨 인공관절 삽입 정확도 향상 입증
- 파킨슨병 급증…떨림·경직만? 수면장애도 초기 신호
- 이대대동맥혈관병원, 대동맥 수술 2000례 달성…세계 최단 기간
- [부고] 안지선(헤일리온코리아 본부장) 부친상
- 여름철 수족구병 확산…영유아 감염자 비율 급증
- 식중독 주의보…"식재료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 드세요"
-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한국형 ARPA-H’ 보건안보 분야 과제 주관기관 선정
- 폭염에 코로나까지 기승…기침·발열 있다면 의심을
-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 일반인 위한 신장암 안내서 세 번째 개정판 출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박준희 아이넷방송 회장, 생활환경·산림 감시단으로 위촉
- 2中에 추월당한 韓 제약바이오…정부 R&D 지원 시급
- 3도시정비 수주 경쟁 치열…건설사, 실적 개선 돌파구
- 4출범·매각·통합 잇따라…LCC 시장, 대격변 본격화
- 5상반된 2분기 실적 전망에…희비 엇갈린 '네카오'
- 6K조선, 선박 발주량 감소…'마스가' 로 반등 노리나
- 7"오천피 의지 있나"…대주주 새 기준에 증권가 성토
- 8경평 하락에 노사 갈등까지...뒤숭숭한 기업銀
- 9여신협회장 임기 종료 임박…분주해진 물밑 경쟁
- 10여 "노란봉투법, 8월 임시국회서"…벼랑 끝 내몰린 기업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