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아동·청소년, 국내 아동·청소년보다 정신질환 위험 1.3배 높다
건강·생활
입력 2025-08-19 16:24:45
수정 2025-08-19 16:24:45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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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이 국내 아동·청소년보다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1.3배 높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홍민하 교수<사진> 연구팀은 1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ADHD 등 주요 정신질환 발병률이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홍민하 교수 연구팀은 북한이탈 아동·청소년 1618명과 국내 아동·청소년 30만8000여 명의 1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이 국내 아동·청소년보다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약 1.3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요우울장애(MDD),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됐다. 성별·연령·소득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로, 2007년~2010년 사이 북한이탈 아동·청소년과 국내 일반 아동·청소년을 각각 추출해 성별, 연령을 기준으로 1:10 비율로 매칭한 뒤 최대 15년간 두 집단 간 정신질환 발생 양상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홍민하 교수는 “북한이탈 아동·청소년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사회·정치 환경에서 성장한 배경으로 인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누적된 취약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환경 요인이 실제 정신질환 발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한 사례로, 향후 난민 아동·청소년을 위한 의료·교육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5월호에 게재됐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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