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김환익 교수,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논문상 수상
건강·생활
입력 2025-08-19 16:31:51
수정 2025-08-19 16:31:51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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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김환익 교수<사진>가 7월 11일 열린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2025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요로결석 및 내시경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에 수여되는 상으로, 김 교수는 연구에서 수술 후 통증과 방광 불편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도뇨관 기술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뇨기 수술 후 삽입되는 유치도뇨관은 소변 배출을 돕기 위한 필수적인 의료기구지만, 환자의 최대 90%가 도뇨관 관련 방광 불편감을 경험한다. 이는 방광과 요도의 염증, 무의식적인 방광 수축 등에 의해 발생하며,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는 진통제나 마취제 등을 전신에 투여하여 증상을 완화하려 했으나, 전신 부작용 위험과 효과의 한계가 지적되어왔다. 일부 연구에서 마취제를 일시적으로 투여하거나 별도 기기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김환익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요로계 수술을 받은 남성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대조군(생리식염수 주입), 실험군 1(로피바카인 1mL/h 주입), 실험군 2(로피바카인 2mL/h 주입)로 무작위 배정하여 8~10개의 미세 구멍이 있는 자체 개발한 약물 주입형 도뇨관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군 1(로피바카인) 주입군은 대조군에 비해 도뇨관 관련 방광 불편감 발생률과 통증 정도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통증 척도 평가에서 확인한 요도 통증도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도뇨관 사용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으며,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와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환자의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김환익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진통제 위주 치료에서 벗어나 국소 마취제를 활용한 저침습적이고 지속적인 통증 관리 방식으로 부작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공성 약물 주입형 도뇨관은 향후 도뇨관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정밀의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JPM) 2024년 8월호에 게재됐으며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로부터 올해 요로결석 및 내시경 분야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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