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치유의 축제'…장흥군, 2025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26일 개막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오늘날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의료 체계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남 장흥군이 오는 26일부터 5일간 '2025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를 개최하며 통합의학의 미래를 제시한다.

'치유, 통합의학으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양의학과 한의학, 보완대체의학의 융복합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학술적 논의와 실질적 체험이 결합된 복합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전국 70여 개 의료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통합의학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양·한방 통합 진료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은 의학의 각 분야가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합의학의 본질을 보여준다. 이는 질병의 치료를 넘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포괄하는 총체적 웰니스를 지향하는 현대 의료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관에서는 AI와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기술이 의료 분야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숲 테라피 공원에서의 맨발 걷기와 명상 요가 등은 자연 치유 요법을 의료의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치료와 예방, 삶의 질 향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의료 박람회를 넘어 인문학적 성찰과 문화적 감성을 더해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스타 강사 김미경의 북토크, 심리학자 이호선의 마음 치유 토크 콘서트, 방송인 고명환의 인문학 강의는 건강의 개념을 신체적 영역에서 정신적, 인문학적 영역으로 확장한다. 이는 '치유'의 궁극적인 목표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회복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개막식과 부대 행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들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보여준다. 송가인과 손빈아의 공연, 퓨전 국악, 채향순예술단의 특별 공연은 의료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감성적 치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통합의학의 본고장 장흥에서 새로운 의료의 변화를 확인하고 힐링과 건강 체험을 통해 소중한 기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치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의료·기술·인문학·예술을 융합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건강의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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