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빛으로 물드는 ‘황룡강 가을꽃축제’ 기대 UP

전국 입력 2025-09-26 19:11:40 수정 2025-09-26 19:11:40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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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26일 황룡강 일원…디즈니·지브리 오케스트라 공연 등

2025년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포스터. [사진=장성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의 여정을 앞두고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선 '문화 서사(敍事)'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룡강 가을 화(花)담, 빛으로 물드는 이야기 길'이라는 주제로 낮의 자연적 아름다움과 밤의 예술적 낭만을 융합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은 이 축제가 지향하는 품격 있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축제의 가장 독특한 기획은 공간 구성을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에서 따온 문화(花)담존, 불빛화(花)담존, 여유화(花)담존, 장터화(花)담존, 성장화(花)담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눈 점이다. 이는 장성 지역의 학문적 자부심을 현대적인 축제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창의적인 시도이다.

특히 '여유화(花)담존'의 기획전시 '비움과 치유'는 관람객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마음속 응어리를 글로 쓰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방문객에게 위로와 쉼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정신적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성장화(花)담존'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시설과 펫 놀이터는 전 연령대와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하려는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고전적인 품격과 최신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개막일인 18일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 공연은 축제의 수준을 높이는 예술적 초석을 놓는다.

19일 펼쳐지는 'J-라이트 런'은 이 축제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황룡강변에서 좀비들을 피해 달리는 스토리형 야간 러닝은 젊은 층을 비롯한 참가자들에게 짜릿함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축제의 정체성을 새롭게 쓰는 신선한 시도로 평가된다.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시크릿 오디션, 전군노래자랑' 역시 무대 뒤에서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흥미를 자극,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더불어 '음식명인전'을 통해 장성 '집장'과 나주 '홍어' 명인의 이야기를 듣고 시식하는 기회는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미식(美食)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황룡강의 야경 콘텐츠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주제 정원과 경관 조명, 달 모양의 '문보트' 체험은 낮에 만개했던 꽃들이 선사했던 감동을 가을밤의 낭만으로 이어나간다. 이처럼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축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꽃과 빛, 예술과 이야기로 아홉 날 동안 채워질 황룡강 가을꽃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소중한 이들과 손잡고 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 황룡강이 써 내려갈 새로운 '문화 서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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