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지방소멸 해법 제시…'문화'가 지역 자생력의 핵심이다

전국 입력 2025-09-29 15:58:39 수정 2025-09-29 15:58:39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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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예산 비율 전국 1위…'문화'로 정면 돌파

신안군이 문화와 예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신안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지방소멸 위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 신안군이 전체 예산의 4.66%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문화예술에 투자하며 혁신적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문화예술 예산 비율 1위 기록이자 국제적인 문화 선진국 기준으로 여겨지는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신안군의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단순한 관광 정책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자 지역 자생력 강화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

신안군이 추진해온 프로젝트는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조성 사업을 필두로 한다. 이는 신안군이 가진 '섬'이라는 고유한 지리적, 문화적 자산을 개별적으로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각 섬의 특색에 맞는 문화예술 콘텐츠(피아노 축제·샴막 예술 축제 등)를 입혀 다핵 분산형 관광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독창적인 접근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문화·예술·역사·자연이 조화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신안군의 문화예술 투자 규모는 2023년 기준 8772억 원 중 409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 전체의 문화 재정 축소 흐름과 대비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정부 총예산의 1.05% 수준으로 202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 재정의 중요도가 약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안군은 오히려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방소멸 위기를 문화로 정면 돌파하려는 선도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안군의 압도적인 문화예술 투자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문화가 단순히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지역 발전의 핵심 엔진임을 증명하는 신안군의 행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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