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불'의 고향, 문학의 향기로 물들다

전국 입력 2025-10-28 14:19:10 수정 2025-10-28 14:19:10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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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면 (구)서도역 일원서 제11회 혼불문학축제…11월 1~2일 개최

제11회 혼불문학축제 공식 포스터.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남원시 사매면 (구)서도역과 혼불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남원시]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문학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마을 축제 '제11회 혼불문학축제'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남원시 사매면 (구)서도역과 혼불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혼불문학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고(故)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을 테마로, 작품 속 공동체의 정신과 삶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문화축제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문학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혼례길 재연'은 전통 혼례문화를 재현해 옛 풍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콘텐츠다. 사매면 주민과 관광객이 신랑·신부·하객으로 참여해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 속에 신부가 가마를 타고 마을길을 행진하며, 소설 속 한 장면처럼 따뜻한 공동체의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여길 재연'은 전통 장례문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프로그램으로, 상여소리와 상여꾼들의 발맞춤, 주민들의 전혼(奠魂) 노래가 어우러져 삶과 죽음, 이별과 그리움의 서정을 담아낸다. 상여 행렬이 지나가는 길에서는 숙연함이 흐르고, 공동체의 배웅 문화가 되살아난다.

이 밖에도 다듬이 공연, 물박공연 등 사매면의 생활문화와 여성들의 삶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무대가 마련되어, 남원 고유의 정서와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김식록 사매면장은 "이번 혼불문학축제는 주민이 직접 배우이자 연출가로 참여하는 진정한 '생활 속 예술축제'로, 혼불의 정신을 오늘의 마을에서 다시 피워내는 자리"라며 "문학과 공동체의 힘이 함께 살아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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