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스트, 법적 분쟁 마무리…'제너럴 금융 운용사' 도약 포부
금융·증권
입력 2025-11-03 11:08:39
수정 2025-11-03 11:08:39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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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김영규 대표
조직 재정비·투자 전략 재구축 나서
[서울경제TV=강지영 인턴기자] 송현인베스트먼트의 새 수장이 된 김영규 대표가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의 성장 포부를 밝혔다.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조직 재정비와 투자 전략 재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베테랑인 김 대표는 앞으로 회사를 단순 벤처캐피털(VC)에 국한하지 않고, 기관전용 PE·금융 주선 등 중소형 금융사가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송현의 실질적 지배회사인 서울에쿼티파트너스(옛 씨에스인베스트코)를 인수하면서 서울PE 체제 아래 편입됐다. 이후 송현의 새 경영진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감사 및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며 기존 보드진을 해임했다. 이에 해임된 전 임원진은 현 경영진의 지배권 행사를 막기 위해 법원에 의결권 제한과 주주총회 소집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현재 법적 분쟁은 마무리 국면이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된 ‘임시주주총회결의 부존재확인 등 청구의 소’를 기각했다. 주주총회 무효 소송에서도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송현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
김 대표는 IBK기업은행 IB 부문 부행장과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친 기업금융·IB 전문가다. 2023년에는 엠플러스자산운용 대표로 자산운용업계에 몸담으며 투자 운용 경험을 넓혔다. 30여 년간 기업금융과 IB 업무 전반의 실무와 경영을 두루 경험한 IB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IBK투자증권 재임 시절에는 당기순이익을 60% 이상 끌어올리며 조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했다.
김 대표는 “화려한 외관이나 불필요한 절차나 단계를 줄이고 실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단기에 개선하게 됐다"며 "크고 비대한 조직보다 빠르고 컴팩트한 조직으로 시장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며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송현을 ‘VC를 넘어선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 키우는 것이다. 대형 금융사처럼 거대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자금 운용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송현의 지향점은 VC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관전용 PE, 금융 주선 등 제너럴라이징된 운용사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송현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5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168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e-신산업펀드(총 930억원)는 약 630억원을 이미 투자했으며, 300억원가량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의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주요 LP로 참여했으며, 쏘카 등 주요 포트폴리오사에 투자해왔다.
김 대표는 “e-신산업펀드는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펀드로, 남은 자금을 앞으로 시장 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며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정부 정책과 발맞춘 신성장 산업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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