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한아름 초등학교, 열띤 디지털 토론 “사이버 폭력 근절해야죠”
전국
입력 2025-11-18 14:04:56
수정 2025-11-18 15:20:06
나윤상 기자
0개
나주 5개 학교 14학급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 진행
디지털 환경 유해성 및 올바른 활용 등 교육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일 전남 나주의 한아름 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에서는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23명의 학생들이 5개조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토론을 나누고 손을 들어 정답을 외치는 이유는 바로 빙고게임을 통한 조 순위가 갈리기 때문인데 그 진지한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특히, 학급 반장이 동요 ‘작은별’ 가사를 '디지털을 올바로 활용 하자'로 개사해 반 학생 모두가 같이 따라 부르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또, 학생들이 흥미롭게 다가 선 부분은 현재 디지털 기록이 어쩌면 평생 지워지지 않아 자신의 족쇄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다는 점이다. 사이버 폭력이 미래의 자신에게 어떤 위해를 끼칠지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학생들은 현재의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수업에는 두 명의 교사가 있었다. 앞에서 수업을 이끌고 있는 교사는 기윤희 대표가 이끄는 인재교육원 에듀톡의 이해진 강사이고 뒤에는 이 학급 담임 한승훈 선생님이다.
에듀톡은 올해부터 나주미래교육지원센터와 함께 나주지역 5개 초등학교 14학급를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토론 프로그램은 AI시대 디지털 인문학 소양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마디로 정보의 바다라 일컬어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디지털 대응법을 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세부내용으로 ▲인공지능 윤리의 중요성 ▲가짜뉴스 판별법 ▲디지털 성범죄 ▲개인정보 침해 등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올바른 디지털 활용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홍수민(13) 학생은 “평소에 핸드폰을 많이 하는데 이제까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 학급 반장인 명한길(13) 학생도 “이제까지 핸드폰을 시간 제한없이 마음대로 썼던 것 같은데 수업을 듣고 나니까 핸드폰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더 유용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훈 담임 선생님은 “초등학교 고학년들 사이에 단체 톡방을 만들어서 서로를 괴롭히는 등의 문제가 많은데 그런 문제의 심각성을 애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6학년 교과를 보면 그 안에 개인정보 보호나 저작권 이런 디지털 리터러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배웠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교육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kncfe0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