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잠기고 분양은 미정…서울 집값 고공행진

경제·산업 입력 2026-01-03 08:00:10 수정 2026-01-03 08:00:1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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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7주 연속 오르며 1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로 매물은 줄었지만,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1%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47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누적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71%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한강벨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의 연간 상승률은 20.92%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도 19.12% 상승했다. 이어 마포(14.26%), 서초(14.11%), 강남(13.59%), 용산(13.21%) 등 주요 지역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중랑(0.04%), 강북(0.02%), 도봉(0.03%), 금천(0.05%)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상승률이 1% 안팎에 그치며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이번 집값 상승은 수요 급증보다는 공급 감소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간 착공 실적이 부진했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상황 역시 불확실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8만7525가구로 집계됐지만, 이 중 약 40%는 아직 분양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의 60%는 정비사업 물량이라 사업 지연 시 실제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등으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와 유동성 확대 속에 상대적으로 투자가치와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과 한강벨트로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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