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교체, 신한EZ는 연임…보험사 CEO 인사 본격화

금융·증권 입력 2025-12-06 16:09:31 수정 2025-12-06 16:09:31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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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한라이프 교체·EZ손보 연임…보험권 인사 시즌 본격화
KB·하나금융 계열 보험사 CEO '연임 vs 교체' 기로
3분기 실적·지주 비은행 전략 재편이 CEO 거취 좌우 전망

신한라이프 천상영 사장 후보(왼쪽),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오른쪽) [사진=신한금융]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연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가 집중되면서 인사 향방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끈 CEO들이 적지 않지만, 지주사별 조직 재편과 그룹 전략에 따라 연임과 교체의 명암이 갈리는 모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등이다. 이 가운데 신한 계열사는 이미 결론이 내려지며 인사 시즌의 신호탄을 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자경위)에서 이영종 대표를 대신해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천 후보는 지주사에서 장기간 경영관리·재무 업무를 맡으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합병 이후 외형 성장을 이끈 이영종 대표는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며, 지난해 한 차례 연임으로 '2+1' 임기를 모두 채운 만큼 이번 전환은 지주 차원의 리더십 재정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안정성을 택했다. 강병관 대표가 1년 임기 연임 추천을 받으며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적자 폭을 줄이며 체질 개선을 이어왔다. 강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첫해 150억원 적자였던 회사를 다음해 78억원 적자로 축소했으나, 지난해 손해율 상승 여파로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되며 올해 3분기까지 27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신한EZ손보에 1000억원 유상증자로 수혈한 바 있다.

KB·하나금융지주 계열사도 조만간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내부 평가가 가장 안정적인 CEO로 꼽힌다. 취임 첫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7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KB금융이 관행적으로 적용해온 '2+1년' 임기 관행을 감안하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취임 전까지 적자였던 회사를 지난해 124억원(별도 기준) 흑자로 돌려세웠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7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하나생명에서 연임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 역시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지만,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임기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보험사 CEO 인사가 단순히 실적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각 지주사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재배치와 세대교체 흐름이 맞물릴 것이란 분석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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