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티에스·팔로알토·서울아이티高, 보안 인재 육성 ‘맞손’

경제·산업 입력 2025-12-22 08:24:33 수정 2025-12-22 08:24:33 정창신 기자 0개

서울아이티고등학교가 다올티에스 및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사이버보안 아카데미 거점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다올티에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국내 차세대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관 협력이 본격화된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는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기업인 다올티에스 및 글로벌 선도 AI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와 함께 사이버보안 아카데미 거점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버 보안 아카데미는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2014년부터 기업의 사회 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전세계의 전문 보안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 1300개 이상의 아카데미 파트너 기관을 통해 전세계 백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과 업계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취득 기회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아이티고등학교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기에 더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사이버 공격은 자동화, 대량화, 사회공학적 기법의 정교화 등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탐지 및 대응 기술 역시 AI 기반 분석,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 활용 등 고급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숙련된 IT·보안 인력의 수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습 중심 교육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아이티고등학교는 글로벌 기업의 최신 보안 장비와 실제 공격 사례 기반 실습 환경을 확보하게 된 것은 미래 보안 인재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학교는 앞으로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글로벌 기술과 다올티에스의 교육 지원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보안 전문가 양성 과정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팀 장영란 장학관이 참석해 산학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장학관은 “이번 협약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교육, 경험,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진로 지원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청도 다양한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서 미래 세대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을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최신 보안 기술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평가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보안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윤찬 다올티에스 부사장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보안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IT 보안 인재는 곧 디지털 사회의 핵심 인재”라고 강조하면서 “기업과 학교, 교육청이 함께 미래 보안 전문가를 길러내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다올티에스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미 구축된 기업 맟춤형 보안 실습실 외에도 팔로알토 네트웍스 보안 실습실 구축, 현업 전문가 특강, 실전 기반 프로젝트 운영, 보안 경진대회 공동 개최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산학관 협력이 국내 보안 생태계 강화와 미래 인재 배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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