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이름 호명’ 울음바다 된 12・29 참사 1주기

전국 입력 2025-12-29 14:30:17 수정 2025-12-29 14:30:17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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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정부, 지난 1년 제대로 된 답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 “유가족 일상회복 최우선 지원할 것”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회의장, 당대표들과 묵념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년 추모식이 29일 오전 10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과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정부 국회 관계자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묵념과 헌화, 추모 공연으로 진행됐다. 헌화는 유가족・정부・국회・지자체 대표단 순서로 4회에 걸쳐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추모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29 제주항공 참사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179분의 소중한 삶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면서 “(유족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여객기 참사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유가족의 일상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심리, 의료, 법률, 생계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가족의 삶은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그 시간에 멈춰있다”면서 “지난 1년의 기록은 참담하다. 사과 0건, 자료공개 0건, 책임자 구속 0건, 179분이 희생된 이 참사에 대해 국가는 아직 단 한 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며 정부에 의한 이번 참사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집으로 오는 길’을 주제로 한 추모 공연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한국행 비행기가 출발한 당시를 배경으로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 명씩 불리어지자 추모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추모식은 이은미 가수의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울려퍼지며 막을 내렸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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