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기장 제2해안순환도로 건설…7개 고가도로 철거도 검토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 수립·29일 고시
고가도로 철거 타당성 확보·우선순위 등 선정 후 사업 추진

[부산=유태경기자] 부산시는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을 수립해 29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로 건설·관리를 위해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에 대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부산시의 직전 계획은 지난 2017년 12월에 고시된 바 있다.
시는 이번 계획 비전을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으로 정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도로건설 및 관리 계획 ▲시민중심의 쾌적한 도로 서비스 제공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미래지향적 도로 구현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계획 달성을 위한 중간 목표 연도는 2025년이며 장기 도로망 구축을 위한 최종 목표 연도는 2040년이다.
시는 4개의 순환도로망에 동서 7개 축과 남북 7개 축의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4개의 보조축으로 이를 보완함으로써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글로벌 메가시티 완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부산의 특수한 지형 여건을 반영하고 시 도시기본계획의 생활권 공간구조 계획과 기존 도로망을 고려해 짜여졌다.
시는 이 계획에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와 제2해안순환도로(가덕도~사하구~영도구~남구~해운대~기장군) ▲반송터널 및 해운대터널 ▲북항~경부·중앙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망 사업 ▲주요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사업 등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도시교통정책 패러다임 변화와 도심고가차도 철거에 대한 시민 요구에 따라, 시내 37개 고가도로 중 시설물 상태와 주변개발계획 및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7개 고가도로 철거 계획을 검토했다.
동서고가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사상~해운대 민자고속도로사업 완료 시 사상~진양사거리 구간은 철거 가능한 것으로, 진양사거리~감만동 구간의 ▲동서(우암)고가와 ▲문현고가는 기존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는 대체도로 확보 후 철거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장고가 ▲영주고가는 북항재개발사업 계획에 포함해, ▲부암고가 ▲대영고가는 지하차도 건설과 교차로 개선 선행 시 철거 가능할 것으로 검토됐다.
다만, 전체 37개의 고가도로의 관리상태가 양호하고 사용상 문제가 없으며, 고가도로 철거 특성상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제성 분석에서 계량화가 어려운 시민 이동 편의와 지역 간 소통 증진 등의 편익을 고려해 개별사업에 대한 타당성 확보와 우선순위 등을 정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jadeu08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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