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도입하는데… 손보사 배당잔치 괜찮나
증권·금융
입력 2017-02-03 16:25:33
수정 2017-02-03 16:25:33
정하니 기자
0개
[본문 리드] 손해보험사들이 배당금 규모를 확 늘렸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이 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대폭 줄인 것과는 대조적인데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유보금을 쌓아두어야 한다던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올해도 손해보험사들의 배당잔치는 이어집니다.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의 2016년도 배당금 규모는 5,112억원. 바로 전 년의 배당금 규모와 비교하면 1,000억원, 27% 가량 불어났습니다.
사상 최대 배당잔치라는 말이 나옵니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국내 1위 생보사인 삼성생명은 올해 배당금 규모를 35%나 줄이기로 했습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사내유보금을 충분히 확보해 둬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는 다른 생보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와 손보사의 배당에 대한 온도 차가 이렇게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지난 한 해 손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 정도 늘었고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90%가량 순이익이 급증했습니다. 동부화재도 24%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입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총 배당금액이 늘었어도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오히려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생보사들에 비해 새 회계기준 도입 부담이 덜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계약 시점이 아닌 결산 시점의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종신보험 등 장기보험의 비중이 큰 생보사들은 부채규모가 늘어납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생보사의 부채 규모가 최대 33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손해보험은 일단 종신보험 상품이 없고 일반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은 1년 만기의 단기 상품이어서 생명보험사에 비해 자본확충 부담이 덜하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서스틴베스트, 국내 공시 위한 ‘재무중요성 맵’ 최초 공개
- 핀트, AI 투자 알고리즘 '미국 거버넌스' 부각
- 금감원, 홍콩ELS 판매銀 5곳 과징금 2조원 사전통보…역대 최대 규모
- 교보생명, 실종취약계층·사회복지사 맞춤 지원 프로그램 확대
- 인터넷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목표 초과 달성
- 종로 가정집에서 30억 납입?…아이톡시, 자금조달 공시 '갸우뚱'
- 토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814억…전년比 136.24% 증가
- KB금융, '제25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대통령상 수상
- 비에이치아이, 2MW급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연회 성료
- 신한은행 '땡겨요', 서울시 및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대표이사 선임…신기술 20000억원 출자
- 2대구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장애인 취업 지원 협력
- 3대구행복진흥원, 2025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경진대회 개최
- 4영남대, WFP·각국 대사 등 전문가 한자리에
- 5대구행복진흥원, 올해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진행
- 6김성호 영덕군의회의장
- 7포항교육지원청, 교권보호 담당자 연수 개최
- 8포항시, ‘2025 위험성평가 결과 보고회’ 개최…현장 안전 수준 전면 진단
- 9영천시, 겨울철 혈액 위기 대응 위해 단체 헌혈 실시
- 10김천시, 김천사랑상품권 12월 한 달 동안 18% 특별 할인판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