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 돈 버는 40~60대 남성이 이용 많은 이유는?

증권·금융 입력 2018-10-23 16:04:00 수정 2018-10-23 16:04:00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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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등록대부업체나 사채와 같은 불법사금융 시장 실태조사에 나섰더니 주 이용자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40~6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불법사금융 시장을 조사한 결과 불법사금융 이용자의 80%는 40~60대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고 월 소득 기준으로는 200만~300만원,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높았습니다. 금융 관련 지식이나 이용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였습니다. 왜 그런 걸까. 40~50대는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사업자금과 생활자금을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자금 용도는 사업자금이 3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자금 34.4%, 다른 대출금 상환 14.2% 순이었습니다. 불법사금융은 1·2금융권 등과 달리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신청만 하면 원활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빨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이유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정상적인 은행들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사금융 이런 쪽은 신청하면 즉시 자금 수취가 가능하다는 측면에 있어서…”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이용자 17.8%를 차지했습니다. 실질적인 소득은 높으나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소득 포착이 어려운 사업자 등으로 추정됩니다.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시장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6조8,000억원이었습니다. 이용자는 약 51만9,000명으로 전 국민의 1.3% 입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불법사금융 실태조사를 매년 하고 이를 토대로 범부처간 공조를 통한 단속, 형벌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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