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희망 나무 심기’… “장애아동 적극적인 삶 응원”

[앵커]
지난 주말, 경희궁 공원 한켠에는 2,000여 그루의 나무가 새로 뿌리내렸습니다. 매년 식목일 즈음에 나무 심기 행사가 있지만 이번 행사는 특별합니다.
걷지 못해 집밖에 나오기 힘든 장애 아동들이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장애 아동들의 이동권을 높여주기 위해 아이들 체형에 맞는 휠체어 키트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상상인그룹이 식목일을 맞아 ‘희망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약 500여 명이 함께한 현장에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웃음꽃이 활짝 폈다고 합니다. 고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란 꽃이 만개할 산수유 나무 묘목과 산딸기가 빨갛게 매달릴 산딸나무 묘목이 어린 손마다 들렸습니다.
휠체어에서 잠시 내려와 직접 나무를 심고 물을 주는 아이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습니다.
이날 심긴 나무에는 장애 아동의 삶도 똑같이 행복하길 바라는 메시지부터 ”빨리 걷게 해주세요”, “의사 되기” 등 각자의 소망이 적혀 있습니다.
[인터뷰] 심채린 / 11세, 서울 종로구
“오늘 제가 처음 나무를 심어봤는데, 나무를 심으니까 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나무에 적은 메시지는) 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이 지구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썼는데 그 바람대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몸에 꼭 맞는 휠체어를 직접 운전해 바깥으로 나온 아이들은 풍선 아트 공연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는 상상인그룹이 지난 6일 서울 경희궁 공원에서 연 ‘장애아동 희망 나무 심기’ 행사 현장으로, 장애아동 가족 70팀과 상상인그룹 계열사 임직원 70팀, 종로구청 관계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제갈태호 / 상상인 저축은행 대표이사
“식목일을 맞아서 이 아이들을 초청하여 의미 있는 희망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면 자칫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쉬운 아이들이 가족과 이웃과 또 환경을 위해 스스로 힘을 보태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 이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입니다.”
정보통신 금융 전문기업 상상인그룹은 지난해 말 행복얼라이언스, 소셜벤처기업 토드웍스와 손잡고, 성장기 아이들의 몸에 맞춘 수동휠체어와 수동휠체어용 전동 키트를 제공해왔습니다.
대부분의 전동휠체어가 성인용이어서 크거나 비싸기 때문에 아이들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휠체어가 장애아동들의 이동권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1월 27일 1호 전달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에 걸쳐 전국 장애아동 2,000명에게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딩]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모토의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꿈과 소망이 담긴 나무 2,300그루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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