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 여파 ‘반도체’ 울고 ‘스마트폰’ 웃는다

경제·산업 입력 2019-06-18 16:36:37 수정 2019-06-18 16:36:37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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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반면 파운드리, 스마트폰, 관련 부품 업체 등은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올해 20억 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면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최대 고객 중 한 곳으로, 마이크론은 당장 화웨이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국내 파운드리 산업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은 일부 미국 팹리스 업체들이 화웨이에 제품 납품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TSMC 대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업 역시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입니다. 이규하 연구원은 최근 화웨이 스마트폰 일간 판매량이 기존 70만대에서 50~60만대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가격대와 하드웨어 스펙이 화웨이 주력 제품과 가장 겹치는 삼성전자의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판매량 확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부품 업체들, 그 중에서도 파워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등 갤럭시 A 시리즈 수혜가 큰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됩니다.

 

다만 화웨이 판매 감소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돼 MLCC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점에서 국내 MLCC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체들은 화웨이향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이 감소하겠으나 당장 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들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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