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자신 있는 가구만”… 에몬스가 신상품 고르는 법

[앵커]
본사와 대리점주의 관계를 떠올리면, ‘갑을 관계’가 먼저 생각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상생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대리점주의 의견이 신상품 출시를 좌지우지하는 업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만져 보고, 누워 보더니, 급기야 유성펜으로 소파 가죽 위에 낙서해 봅니다.
펜 자국이 물걸레로 지워지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평가표에 채점합니다.
매장에서 꼼꼼하게 가구를 살피고 있는 사람들은 손님이 아닌, 앞으로 가구를 판매할 대리점주들입니다.
[인터뷰]
주덕수/ 에몬스가구 수원·용인흥덕점 운영
“(품평회 와서 직접 체험해보는 게 판매에) 많이 도움 되죠. 이런 걸 안 하고 넘어가서 신제품 출시해서 받는 제품 설명서 가지고는 좀 (설명이) 덜 되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리점주들은 꼼꼼하게 신상품을 살피고, 제품별로 점수를 매깁니다.
판매 현장에서 들었던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신상품의 장·단점을 판단합니다.
지난해까지는 긍정·부정으로만 평가했는데, 올해부터는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매장에 진열하고 싶은 상품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적습니다.
점주가 자신 있게 손님들한테 소개할 수 있는 상품만 골라 출시하겠다는 겁니다.
본사는 점주의 반응이 좋은 제품은 미리 발주를 넣어 몰려들 주문에 대비하고, 낮은 평가를 받은 상품은 출시하지 않습니다.
품평회를 통해 재고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
“저희 에몬스가구는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가 아니고, 마케팅보다는 제품의 진정성을 가진 회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에몬스가구는 오늘 선보인 69개 상품 중, 품평회에서 150여 명의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을 선별해 2019년도 가을 신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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