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리어트 사이트 통합…호텔가 “잃을게 더 많아”

[앵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브랜드인 메리어트가 개별 호텔의 홈페이지를 폐쇄하라고 해 그 배경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메리어트 측은 통합된 정보 제공 등 고객 편의를 내세우고 있는데, 국내 호텔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손해가 더 클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다애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브랜드인 메리어트는 개별 호텔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글로벌 통합 사이트 하나만 운영키로 했습니다. 스타우드와 합병 이후 결정된 것으로, 모든 메리어트 브랜드의 통합 운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메리어트 관계자
“정보를 한군데 다 통합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내용 파악도 쉽고 예약도 쉽고 뭔가 더 이런 것도 빨리하게 하려고 정보를 모으는 거지 2:09 다른 이유는 없어요.”
메리어트 측은 고객 편의를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각국에서 터져 나오는 정치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중국 메리어트에서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 티벳을 국가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고, 유럽 메리어트에서는 개별 호텔 사이트들이 관리하는 개인정보와 관련해 소송이 이어지는 등 메리어트 본사가 국가별 다른 정책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정치 이슈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인 셈인데, 국내 호텔들은 당장 마케팅이 어려워지는 등 손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통합 사이트는 미국 본사의 소관이라 실시간 반영이 불가능하고, 호텔별 맞춤형 마케팅에 커다란 제약이 생긴다는 겁니다.
통상 호텔 프로모션은 1개월에서 2개월의 단기 프로모션이 대부분인데, 앞으로는 미국 본사의 최종 확인 후 홈페이지 반영까지 최소 2주가 소요됩니다. 홈페이지의 마케팅 활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겁니다.
객실 프로모션 외에 호텔 수익의 일부를 차지하는 식음 프로모션이나 연회 상품을 홍보할 창구도 팝업 PDF 파일로 대폭 축소되고, 향후 호텔과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도 모두 메리어트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호텔업계 관계자
“홈페이지가 어떻게 보면 호텔별로 특색이 없이 일반화 돼 있는 페이지를 써야 돼 가지고 좀 더 매출이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건 사실이에요.”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메리어트 측은 과도기에 나올 수 있는 잡음 정도로 여기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메리어트 관계자
“어떻게 보면 과도기라고 할 수 있겠죠. 조금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긴 하지만 저희는 당연히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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