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홀딩스, 온코섹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데이터 발표…글로벌 제약사 관심 기대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알파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면역항암제 회사 온코섹의 임상 데이터 발표로 관계사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신약 개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온코섹은 샌안토니오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 참석하여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온코섹의 인터루킨-12 신약 타보와 머크사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KEYNOTE-890)의 중간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2상 목표 25명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중 사전공개한 초록에서는 11명 기준 객관적반응률 27.3% 였으며, 발표당일은 14명 기준 객관적반응률 28.5%를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재발이 많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재발 후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3개월 내외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지만 면역관문억제제의 미반응률이 약 70~82%에 달하는 등 치료제가 제한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중음성유방암 시장은 2023년 약 11조 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삼중음성유방암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로슈가 꼽힌다. 로슈는 2019년 3월과 9월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과 화학 항암제 아브락산(Abraxane) 병용투여 치료법을 FDA와 EMA로부터 허가 받았다. 그러나 EMA허가 대상 환자는 PD-L1 발현이 1% 이상이고 전이성 질환에 대해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다. 로슈는 환자 범위 확장을 위해 다양한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며, 머크사를 비롯한 후발주자 업체들은 로슈를 따라 잡기 위한 임상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알파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머크사는 이전에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투여군과 화학요법군을 비교한 임상 3상(KEYNOTE-119)에서 임상 실패했다. 또한 삼중음성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사의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하는 임상 2상(KEYNOTE-086)은 과거 화학 항암 치료 경험이 없거나 PD-L1 바이오마커가 양성인 환자 위주에서 주로 반응이 나타났고,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의 객관적반응률은 5.3%였다. 인터루킨-2 신약 개발업체 넥타테라퓨틱스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인터루킨-2 병용 1/2 상 중간 데이터 발표 결과 객관적반응률 13%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온코섹의 삼중음성유방암 중간 임상 결과 객관적반응률 28.5%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높아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의미가 크다. 머크사뿐만 아니라 타 글로벌제약 기업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온코섹에서 진행중인 삼중음성유방암 병용 임상 2상(KEYNOTE-890)의 대상 환자는 25명이며, 현재 16명의 환자가 모집 완료되었다. 온코섹의 임상 일정에 따르면, KEYNOTE-890 임상 탑 라인 데이터는 2020년 상반기 공개 될 예정이다. 향후 탑 라인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계속된다면, 향후 머크사 등 글로벌 제약사대상 라인센스-아웃과 M&A 등이 기대된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삼중음성유방암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이번 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글로벌제약사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이라며 “현재까지 임상 데이터는 긍정적이며, 2020년 상반기 임상 데이터 발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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