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송금’ 토스, 인터넷은행 된다
[앵커]
내 계좌간 편리한 송금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토스’가 우리나라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거듭납니다. 지난 5월 심사에서 자본조달력 등의 문제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를 몇개월만에 성공적으로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빠른 외형 성장에 집착하지 않는 ‘느림보 전략’으로, 사회초년생 등 신용 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뱅크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뒤를 잇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의견 등을 고려해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이면서 지배구조 안정성 문제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벤처투자자 위주의 주주구성에서 벗어나 은행과 증권 등 주요 금융사들이 참여했고,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를 전환우선주로 전량 전환하며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실제 외평위도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 주주의 혁신 역량과 금융 혁신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주축으로 이번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아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토스뱅크는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취득해 영업을 시작하면 되는데, 토스뱅크가 “1년 반 정도의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실제 영업은 2021년 7월부터가 될 전망입니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모델과 달리 천천히 성장한다는 방침”이라며 “출범 2년 후 총자산 3조3,000억원 규모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스뱅크가 ‘금융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사회초년생을 위한 월급 가불 대출 서비스 또는 신용카드 미소지자에 대한 할부 금융 등 신용 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신청과 관련해 “2개까지 추가로 인가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인터넷 은행업 인가 수요가 있으면 추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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