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라피-파인메딕스, ‘신형 지혈제’ 기반 내시경 기기 국산화 맞손

[서울경제TV=고현정기자] 이노테라피가 파인메딕스와 함께 신개념 지혈 물질을 활용한 소화기 내시경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등 외국산이 주도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벤처기업 양사간 협업이 내시경 솔루션 국산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이노테라피는 이날 열린 파인메딕스와의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시술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식에서 “이노테라피의 지혈 원천 기술 적용 영역을 외과 수술의 출혈뿐 아니라 소화기 내시경 지혈 분야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파인메딕스는 내시경 시술기구 분야에서 외국 경쟁 제품을 압도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군을 보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개발되는 주요 제품은 젤, 크림 등의 액상 제형 지혈제로, 오는 202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소화기 외과 시술이 연 700만건 이상이며, 이로 인한 지혈제 잠재 시장은 연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최근 내시경 기기로 수술하는 소화기 외과 시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시술 중 다양한 형태의 출혈로 인한 부작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소화기가 점막으로 구성된데다 내시경 시술 특성상, 기존 지혈제의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노테라피가 파인메딕스와 공동 개발에 나서는 분사식 액상 지혈 물질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의료계에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그동안 대장 내시경 등 시술 시, 아스피린 등 특정 약물 복용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노테라피가 개발하는 분사식 지혈제 등을 활용하면 이같은 제약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10월과 12월 연이어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독창적인 의료용 접착고분자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이노테라피의 원천 물질 기술과 파인메딕스의 제품화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테라피는 향후 유전자치료제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 협약식 직후 상시 위원회를 공동 운영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지금까지 글로벌 외산 제품을 벤치마킹해 따라가는 전략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제휴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노테라피의 원천 물질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노테라피는 창업투자회사인 엔브이씨파트너스와 함께 파인메딕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이르면 올해 말 파인메딕스의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노테라피는 지난해 2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파인메딕스는 2009년 소화기 내기셩 내과 전문의인 전성우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미세 침습 내시경용 다기능절개도 등을 국산화하고 현재 27개의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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