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네스코 지정 10주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직접 운영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경기도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에 대한 보존과 운영 등 직접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유네스코(UNESCO)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주년을 맞아 직영체제로 운영하기 위한 TF팀을 새롭게 구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10년 마다 이뤄지는 정기평가가 실시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광릉숲 관리센터 TF팀'은 광릉숲 내 관리센터에 배치돼 실질적인 현장관리에 투입된다. '보전', '발전', '지원'이라는 생물권보전지역의 3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문화재청, 남양주, 의정부, 포천, NGO, 지역주민 등과 '함께 가꾸고 보전하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과 연계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2021년～2025년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2017~2019년에 조성된 광릉숲 생태문화탐방로 8개 코스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봉선사~산림생산기술연구소 4km 구간의 새 이름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 걷고 싶은 '명품숲길'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매연 걱정 없는 광릉숲을 만들기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일인 6월 2일에는 생태축제도 개최한다. 이 외에도 보전구역 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UNESCO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전을 하고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발굴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며 문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현재 124개국에 701곳이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8곳, 북한은 5곳이 지정된 상태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경기도 포천, 남양주, 의정부 시에 걸친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4번째로 지정됐다. /joaqu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