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자궁경부암 치료, HPV 감염 조기 발견이 성공 포인트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태아가 발생하고 성장하며 출생에 이를 때까지 머무는 장소로 영양 공급 등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경부는 자궁 아래 부위에 위치한 좁은 부분을 말한다. 질의 상부와 연결되는 신체 부위로 임신 및 출산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궁경부는 태아가 산모 자궁에서 자라는 10개월 동안 닫힌 채 고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분만 시기가 도래하면 조직이 부드럽게 바뀌어 태아 배출을 용이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경부에 악성 종양이 나타날 경우 건강 상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궁경부암은 뚜렷한 증상 없이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암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에
미란과 같은 병변이 있거나 환자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침투할 경우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정상, 비정형,
궁경부 상피 내 종양, 침윤암 등으로 나뉜다. 병변이
보이지 않는 정상 유형, 심한 염증이 나타나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비정형, 암세포가 자궁경부 상피에만 국한된 상태인 궁경부 상피 내 종양 상태라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종양 세포가 자궁경부 상피 기저막 아래까지 침투한 침윤암일 경우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예후마저 좋지
않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목할 점은 자궁경부암의 병기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증에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 상태로 확대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약 7년 정도라고
전해진다. 이 상태에서 침윤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14년 정도
소요된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매우 길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한다면 충분히 조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현재까지 개발된 바 없다. 하지만
다른 암과 다르게 예방백신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100% 예방 가능한 것은 아니나 예방 접종 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확실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5~17세 가량 성 경험이 없는 여성이 주요 대상이다. 국가에서는
여성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 및 암 전 단계를 면밀히 체크하기 위한 검사도 주목할 요소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검사는
HPV의 고위험, 저위험군 구분이 용이하고 정량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DNA 증폭을 통해 실시간 검출이 가능해 빠른 시간 내 정확도
높은 진단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HPV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여성 뿐 아니라 남성 모두 Real-time PCR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5~6개월 주기로 HPV 사멸 여부 및 자궁경부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도움말: 안창훈 원장(천안 안창훈 산부인과 산부인과 전문의)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농심, 사우디에 ‘K-스마트팜’ 첫 삽…현지서 채소 판매
- “12조 벌고 쥐꼬리 세금?”…구글, 조세회피 도마
- 한화에어로, 우리사주 강매 의혹…공정위 “법 위반 검토”
- 롯데, 체질 개선 속도…“직무급제 도입·전사 협업”
- SK텔레콤 유심 해킹에…국내 1위 신뢰 ‘흔들’
- SK바사, 모더나 mRNA 특허 독점 장벽 뚫었다
- “HDC현산 시공 불안”…‘광명11구역’ 현대건설 단독 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4867억원…전년比 119.9%↑
- 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1251억원…전년比 28.9%↓
- 한국토지신탁, 회사채 수요예측서 500억 확보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농심, 사우디에 ‘K-스마트팜’ 첫 삽…현지서 채소 판매
- 2퇴근 후 부업된 지 한달…NXT, 점유율 '껑충'
- 3캠코, 후임 사장 인선 '속도’…대선 앞두고 금융권 촉각
- 4“12조 벌고 쥐꼬리 세금?”…구글, 조세회피 도마
- 5한화에어로, 우리사주 강매 의혹…공정위 “법 위반 검토”
- 6지방銀, 1분기 성적표는? '지역기업 부실화' 최대 변수
- 7롯데, 체질 개선 속도…“직무급제 도입·전사 협업”
- 8SK텔레콤 유심 해킹에…국내 1위 신뢰 ‘흔들’
- 9SK바사, 모더나 mRNA 특허 독점 장벽 뚫었다
- 10“HDC현산 시공 불안”…‘광명11구역’ 현대건설 단독 시공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