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회복 속 신용잔고 39거래일 연속↑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한국 증시가 약 두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신용잔고가 39거래일 연속 증가해 규모가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증시가 폭락하자 저점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증시로 대거 입성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4,645억원으로 39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시작했던 2월말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당시 국내 증시는 10조원 중반대의 높은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나타냈지만 3월 한달 동안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4조원이 감소한 6조4075억원(3월 25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최대 28.9%, 31.7% 폭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경제재개 및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지수와 동조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을 빗댄 ‘동학개미운동’도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코스피는 전일 2,000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반해 글로벌 경기 회복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실물경기 회복속도는 경기 냉각 대비 느릴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기는 적어도 3분기까지 회복 국면에 위치하면서 추세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2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일 경우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가 이뤄져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금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신용비율이 높은 1위에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71%)가 올랐다. 세우글로벌(10.52%), 모나리자(10.37%), 남선알미늄(10.26%), SK우(10.08%), 디피씨(9.46%), 명문제약(9.10%), SK케미칼우(8.9%), 유니온머티리얼(8.85%), 써니전자(8.59%)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신용비율 상위 10개 종목에는 에이텍(12.31%), 비트컴퓨터(12.29%), SK바이오랜드(11.82%), 메가엠디(11.20%), 우수AMS(10.99%), 파워넷(10.64%), 브이티지엠피(10.56%), 미코(10.38%), 빅텍(10.35%), 오픈베이스(10.14%)가 포함됐다.
한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돈을 빌려 사들인 주식가치가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들이 임의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실시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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