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한 번에 개선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란?

나이가 들면 활동성이 저하되고 관절 통증, 비만, 피부 주름 등의 다양한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과거 노년층들은 이 같은 변화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극복하려고 한다.

이들을 오팔 세대로 일컫는데, 오팔 세대란 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 노년층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오팔 세대는 자신의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성을 지녀 사회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노화 현상 중 오팔 세대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고, 즉각적인 개선을 원하는 것은 바로 눈에 찾아온 노화, 노안 증상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해 초점을 조절하는 힘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노안 증상이 다른 치명적인 안질환의 초기 증상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노안과 동반되는 주요 안질환으로는 백내장이 대표적인데, 백내장은 65세 이상 노년층 입원 질환 1위에 다다를 정도로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며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주로 노년층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예외적으로 외상, 포도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 유전적 질환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했다면 약물로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하며, 개인별 안구상태와 생활환경에 따라서 적합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일반적으로 사용했으므로 수술 후 난시 혹은 노안을 고칠 수 없어 안경 혹은 돋보기 착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까지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SNU 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은 “노안은 매우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그 정도가 심각해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이 동반됐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정의상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