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세에 하락
미 증시는 코로나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 부각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고용지표 개선 기대로 장중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음. 그렇지만 코로나 피해 업종 위주로 지속적인 매물이 출회되고 금융주가 경기 회복 지연과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자 재차 낙폭 확대.
특히 트럼프가 미국의 WHO 탈퇴 발표 이후 매물 출회가 더욱 확산되며 마감. (다우지수 -1.51%, 나스닥지수 -0.86%, S&P500지수 -1.08%, 러셀2000지수 -1.8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32%)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급등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어 내년 말에도 실업률이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치보다 하향 조정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언급했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세는 지속되는 모습.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69만4,766명, 사망자는 54만572명으로 집계됨.
특히, 미국의 확진자가 298만명을 넘어서며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브라질(162만명), 인도(71만9,600명) 등이 뒤를 잇고 있음.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함. 한편,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봉쇄령이 발동됐음.
다만,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전해짐. 미 정부는 이날 제약사 노바벡스에 2021년 1월까지 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힘. 노바벡스는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언급했으며, 지원금으로 다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가능한 한 연말까지는 1억회 투여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힘. 노바벡스는 이르면 올 가을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인 3상에 들어갈 전망.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발표 주시 속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에 약보합.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1달러(-0.02%) 하락한 40.62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관련 서비스업, 기술장비, 복합산업, 에너지, 화학,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보험, 소매, 의료 장비/보급, 운수,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애플(-0.31%),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16%), 알파벳A(-0.65%), 넷플릭스(-0.13%) 등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 반면, 노바벡스(+31.62%)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미 정부 자금 지원 소식에 급등 마감.[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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