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선·파운드리 기대감 확산…목표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수주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약 8,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판매량 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로 IM부문 이익률이 13%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 정부의 지원금이 스마트폰 수요로 연결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 수요도 누리고 있다”면서 “갤럭시 Z 폴드2 출시로 인한 기대감도 확산 중이며, 판매량은 약 100만대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으로부터 5년간 66억4,000만달러 규모의 5G 장비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5G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 매출액은 4조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엔비디아의 차세대 데스크탑PC용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를 수주했다. 해당 제품 프로세서 대부분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8nm 공정에서 생산된다. 제품 가격은 RTX 3070 499달러, 3080 699달러, 3090 1,499달러다.
그는 “2019년 기준 엔비디아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판매량은 약 5,800만대”라며 “연간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 수주로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추가 파운드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엔비디아 GPU 수주는 시장에서 주목하는 고성능 핵심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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