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1월3일] 바이든 당선 기대에 친환경 에너지 강세·대형 기술주 부진
미 증시는 지난 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및 경제지표 호전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 이런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가 높아지자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 반면, 독점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형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뚜렷.
(다우지수 +1.60%, 나스닥지수 +0.42%, S&P500지수 +1.23%, 러셀2000지수 +1.9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62%)
오는 3일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난주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음. CNBC는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선 결과 지연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누그러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음. CNBC는 지난주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였다면서 추가 하락이 정당화되려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잘못돼야 하는 것이어서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음. 한편, 지난 1일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2% 지지율로 42%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전해짐. 시장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이뤄지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이에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냄.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고 상원도 민주당이 장악할 경우 독점과 관련해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기록.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4에서 59.3으로 상승. 이는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 IHS 마킷이 발표한 10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도 53.4로, 전월 확정치와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상회했음. 이는 201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임. 다만, 미국의 9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3% 증가한 연율 1조4,140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도 하회.
한편, 중국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임.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는 전월 53.0에서 53.6으로 상승. 이는 2011년 1월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6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됐음.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놨음. 미 존스홉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는 9만9,321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짐.
국제유가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 호조 속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2달러(+2.85%) 상승한 36.81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유틸리티, 산업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에너지, 소매, 보험, 음식료, 금속/광업, 통신서비스, 화학 업종 등의 강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바이든 대선 승리 전망 속 퍼스트솔라(+2.12%) 등 태양광 업체가 상승했으며,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모빌(+4.20%), 셰브런(+3.81%) 등 정유와 다우케미칼(+5.12%) 등 화학 업체들이 큰 폭 상승. 반면, 페이스북(-0.67%), 아마존(-1.04%), 애플(-0.08%), 마이크로소프트(-0.07%)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하락.[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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